탑배너 닫기

유럽/러시아

    정유라 항소심 포기…1달내 한국 송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덴마크에 도피해 있던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가 한국송환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항소심을 24일(현지시간) 돌연 포기하며 한국 송환 결정을 수용했다. 정유라 씨가 올보르에서 체포된 지 144일 만이다.

    앞서 정 씨는 덴마크 검찰의 한국 송환 결정과 덴마크 지방법원의 1심 판결에 반발해 고등법원에 항소한 상태였다.

    덴마크 검찰은 이날 “정 씨의 한국 송환이 최종적으로 결정됐다. 정 씨가 고등법원에 제출한 항소심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정 씨의 한국 송환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덴마크 검찰은 한국 사법당국과 협의해 앞으로 30일 이내에 정씨를 한국으로 송환할 것으로 보인다.

    정씨가 항소심 철회를 결정한 배경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고등법원 재판에서 판결을 뒤집기 어렵고 한국에서 여야 정권교체가 이뤄져 귀국을 계속 미룰 경우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앞으로 정 씨가 실형을 선고받더라도 덴마크 구치소 수감 기간은 복역 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박영수 특검은 정 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학사특혜 의혹, 삼성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 정 씨를 한국에 송환해 줄 것을 덴마크 당국에 요청했으나 정 씨는 귀국을 거부하며 현지에서 소송전을 벌여왔다.

    지난달 19일 1심 법원이 정 씨를 한국으로 송환하라고 판결한 이후 정 씨가 곧바로 판결에 불복해 다음달 8일 항소심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정유라 씨가 송환되면 한국 검찰은 정 씨의 신병을 인계해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순실 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이번 결정이 본인(정유라)의 진지한 결정인지 현지 변호사를 통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씨 측 또다른 관계자는 "이제 상황이 다 바뀌었다. 더 끌어서 득이 되진 않을 것 같고 사실상 재판도 다 끝났으니 빨리 와서 처벌받을 건 받고, 선처 받을 건 선처 받자고 생각했을 것 같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