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5일 청와대가 당에서 파견된 당직자들을 사전 예고없이 복귀시킨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추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가 임의로 뽑아간 당직자를 당에 일방적으로 돌려보냈다는 것을 보고를 받고 알았다"며 당직자들의 복귀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고생과 헌신으로 정권창출에 사심없이 몸을 던진 당의 명예와 사기를 훼손할 수 있는 언급은 자제해주시기 바란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추 대표는 "청와대 인사에 당은 개입하지 않는다"며 당이 청와대 인사에 관여해 당·청 갈등이 일고 있는 것으로 비쳐지는데 대해 반박했다.
이어 "'사심, 과욕' 이런 말이 들릴 때 저도 당원들도 상처를 입는다. 괴롭다"라고 토로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페이스북 캡처)
추 대표는 "다만 당직자를 임의로 청와대가 빼갈 경우 당의 공적 질서가 무너지고 무기한 단순 파견을 요구하면 신규채용도 어려운 애로가 있다는 당의 인사 원칙과 실질적인 고충을 당직자가 청와대 관계자에게 전했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에 파견돼 근무했던 민주당 소속 당직자 6명이 일괄 복귀했다.
이를 두고 추 대표가 청와대 비서관 등 일부 자리에 당직자 몫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추 대표가 일방적으로 철수시켰다는 추측이 나돌았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청와대에 파견된 당직자들의 파견일자가 23일까지였기 때문에 돌아오는 게 맞지만 사전에 통보가 전혀 없었다"며 청와대의 일방적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