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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권 침해 논란' 포커스뉴스, 노조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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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권 침해 논란' 포커스뉴스, 노조 만들었다

    언론노조 내 분회 설립… "홍기태 회장, 재발방지 약속하라"

    전국언론노동조합 포커스뉴스분회가 25일 낮 12시, 서울 강남구 서초동 솔본빌딩 포커스뉴스 건물 앞에서 노동조합 설립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언론노조 영상 캡처)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기사도 작성하지 말라"는 지침으로 '편집권 침해' 논란이 있었던 포커스뉴스에서 노조가 탄생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포커스뉴스분회(분회장 임학현)은 25일 낮 12시, 서울 서초구 솔본빌딩 포커스뉴스 건물 앞에서 노동조합 설립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포커스뉴스분회는 '포커스뉴스 언론자유 쟁취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했고, 지난 16일 설립총회를 거쳐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 이하 언론노조)에 가입한 바 있다.

    포커스뉴스분회는 "19대 대통령 선거일이었던 지난 5월 9일, 포커스뉴스 기자들은 납득할 수 없는 지침을 받았다.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기사도 작성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들의 투표 스케치 기사, 실시간 투표율 기사 역시 출고되지 않았다. 정치사회부뿐 아니라 경제·산업·문화스포츠부 역시 마찬가지였다. 포커스뉴스에서 '대선'이라는 역사는 기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포커스뉴스분회는 "이상한 일은 이미 선거 국면부터 시작됐다. 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취재 및 기사작성 배제 지침, '안보'를 강조하라며 온 국민의 아픔이었던 세월호 참사 관련 기사,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사를 내리도록 한 편집 지침, 여론조사 기사 작성 금지 및 무차별적인 기사 삭제 등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대선 전, 당일까지 편집권 침해 논란이 일었지만 사측의 태도는 이후에도 변함이 없었다. 사측은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 100人' 제하의 기사 101건을 '가짜뉴스'로 규정해 일괄 삭제했고, 기사 삭제를 거부한 이승재 정치사회부문장에게는 대기발령 명령을 내렸으며 정치부를 사실상 폐쇄했다는 게 포커스뉴스분회의 설명이다.

    포커스뉴스분회는 "사측은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지 않고 부당한 인사명령으로 대응했다. 모호한 기준으로 정치사회부 기자 2인, 재발방지를 요구했던 편집기자 1인에게 대기발령 명령을 내렸다"며 "공채 1기들의 성명서가 발표되자, 이를 배포한 기자에게도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포커스뉴스에 남은 공채 1기 6명 중 절반인 3명이 대기발령 명령을 받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포커스뉴스분회는 "우리는 일련의 과정 뒤에 포커스뉴스의 사주, 솔본그룹 홍기태 회장의 지시가 있었음을 확신한다. 한대희 대표이사는 설명을 요구하는 기자들에게 '회사에는 엄연히 편집인, 대표, 발행인이 존재하고 나름 영향을 미칠만한 사정권에 있는 분'도 계신다', '나름대로 회사를 경영하시는 분이 소신이란 것을 뚜렷하게 갖고 계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이사와 편집국장 권한대행의 약속이 번번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는 홍기태 회장의 개입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포커스뉴스분회는 △솔본그룹 홍기태 회장은 편집권 침해를 중단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 △부당인사 철회하고 식물 정치부를 복원하라 △사측은 편집권 독립을 위한 편집위원회 구성 논의에 적극 나서라 등 3가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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