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경전철. (사진=자료사진)
민간투자 사업으로 건설된 의정부경전철이 개통 4년 10개 월만에 파산절차에 돌입한다.
의정부경전철의 파산 심리를 진행 중인 서울회생법원은 심문을 종결하고 오는 26일 의정부경전철에 대한 파산 선고를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시행자가 파산을 신청한지 5개 월여만이다. 법원이 파산을 선고하면 의정부경전철은 국내 민간투자사업 최초로 파산하는 사례로 기록된다.
이와 관련해 의정부시는 이날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간투자 사업으로 건설된 의정부경전철은 2012년 7월 1일 개통됐다. 총 사업비 6,767억원 가운데 52%를 사업시행자가 부담하고, 30년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개통 이후 이용객이 예상 수요에 미치지 않아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받지 못하면서 사업시행자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적자 2,200억여 원을 기록했다.
당시 하루 7만9,049명의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개통 초기 1만5천여 명 수준에 불과했다.
이후 수도권 환승할인과 경로 무임승차, 버스노선 개편 등을 시행하고도 예측수요의 30%인 3만5천여 명에 머물면서 결국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1월 11일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