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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고 장타 빈곤에 한숨, 김태형 홈런 부활에 희색



야구

    양파고 장타 빈곤에 한숨, 김태형 홈런 부활에 희색

    '부럽네요' LG 양상문 감독(왼쪽)과 두산 김태형 감독.(자료사진=LG, 두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두산의 시즌 5차전이 열린 25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양상문 LG 감독은 4번 타자이자 3루수 루이스 히메네스를 선발에서 뺀다고 밝혔다.

    최근 워낙 감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히메네스는 시즌 타율 2할8푼4리 6홈런 29타점을 기록 중이나 최근 10경기는 타율 2할1푼6리에 그쳐 있다. 홈런과 타점은 0개다. 양 감독은 "4번 타순에서 자꾸 맥이 끊긴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LG가 히메네스를 2군으로 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양 감독은 "10일 정도 쉬면서 타격 자세도 교정하게 하고 싶다"면서도 "그러나 팀 수비 문제 등으로 그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LG는 히메네스가 빠질 경우 큰 것 한방을 날려줄 선수가 더욱 부족해진다. LG는 올해 팀 홈런 10위(24개)에 그쳐 있다. 1위 SK(70개)와는 거의 세 배 차이가 난다. 장타율도 LG는 9위(3할7푼7리)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장타자가 부족한 상황에 대한 고충도 토로했다. "한 시즌을 장타자 없이 치르는 상황이 어렵겠다"는 취재진의 말에 양 감독은 "다 아는 얘기를 또 꺼내느냐"면서 짐짓 웃었지만 "그렇다고 키워서 쓸 수도 없지 않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LG는 성공적인 세대 교체를 이뤘지만 거포는 키워내지 못했다. 히메네스에 이어 오지환이 4홈런, 이형종이 3홈런을 기록 중이다. 기대를 모은 채은성과 양석환은 지난해 각각 9개, 6개에 머물렀다. 양 감독은 "잠실구장이 너무 커서 심리적으로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애써 미소를 지었다.

    두산 김재환(오른쪽)이 24일 LG와 원정에서 8회 결승 1점 홈런을 날린 뒤 강동우 코치와 주먹을 부딪히는 모습.(잠실=두산)

     

    반면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근 살아난 팀의 장타력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전날 경기도 두산은 1-1로 맞선 8회 김재환의 결승 1점 홈런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김 감독은 "역시 장타자가 있으면 마음이 든든하다"면서 "단타는 3개가 나와도 득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홈런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재환도 어제 홈런으로 살아날 가능성이 높고, 오재일도 최근 괜찮다"고 덧붙였다.

    김재환은 최근 12경기 만에 짜릿한 손맛을 보며 부진 탈출 가능성을 높였다. 오재일은 최근 5경기에서 2홈런을 날렸다. 18일 NC전과 20일 KIA전에서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영양가 만점의 한방이었다.

    실제로 두산은 최근 5연승 중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19일 KIA전은 9회 최주환의 극적인 3점 홈런과 닉 에반스의 백투백 결승포가 터졌다. 20일에는 오재일이 KIA 에이스 양현종을 무너뜨리는 2점포를 날렸다.

    김 감독은 "확실히 4월보다 5월 들어 승운이 따르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장타의 힘이다. 과연 LG가 소총부대의 한계를 극복할지, 두산이 지난해만큼의 장타를 회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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