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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천 수달, 반가워' 환경단체 "보호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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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천 수달, 반가워' 환경단체 "보호대책 마련해야"



    수달이 보고 싶거든 해질 무렵 전주천을 거닐면 된다.

    여울형 보 근처 징검다리에 자리 잡고 있으면 수면을 가르며 노니는 수달 세 마리를 볼 수 있다.

    가족으로 보이는 새끼 두 마리와 어미는 사람이 곁에 있어도 물고기를 먹고 장난을 치는데 그 모습이 마냥 귀엽기만 하다.

    천연기념물 제330호.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세계자연보전연맹이 "해당 지역 수환경의 건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이라고 보고한 수달이 전주천에 돌아왔다.

    그러나 수달 가족을 바라보며 즐거워하기에는 걱정이 앞선다.

    지난 2월 삼천변 하상도로에서 장성한 수달이 죽은 채 발견됐다. 로드킬이었다. 도심하천에서 사람과 수달이 공존하려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2월 전주 삼천변 하상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은 수달. (사진=자료사진)

     

    전북환경운동연합은 25일 논평을 통해 "전주천에 돌아온 수달을 환영한다"며 "수달이 안전하게 사람들과 살아갈 수 있도록 시민들의 자발적인 보호 노력과 지자체의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시민들은 하상도로를 운행할 때 속도를 줄여 로드킬을 예방하고, 지자체는 하상도로에 안전 울타리를 설치해 수달이 도로에 뛰어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하상도로 부근에 물억새나 잡목을 심어 차단벽을 만들고 수달의 안전한 이동로를 확보해야 한다"며 "하천에 설치된 불법 어구를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급경사 콘크리트 보를 완만한 여울형 보로 개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통상 수달의 세력권은 10㎞. 조만간 독립할 새끼 수달의 서식지가 다른 수달과 겹치지 않고 쉽게 이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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