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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삼겹살…휴가철 앞두고 '金겹살'



생활경제

    출렁이는 삼겹살…휴가철 앞두고 '金겹살'

    산지 돼지가격은 하락해도 소비자 가격은 되레 폭등

    (사진=자료사진)

     

    돼지 삼겹살 소비자가격이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격 증가 시점이 지난해 보다 한 달 가량 빨라지면서 올해 여름철 가격 폭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와 비교해 돼지 사육마릿수가 늘어나 공급시장이 안정된 상황에서 소비자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 왜곡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기준 국내 돼지 사육마릿수는 모두 1032만8천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31만5천마리 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도축마릿수도 늘어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등급판정을 받은 돼지는 모두 6만6천483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만3천125마리 보다 5.3% 증가했다.

    이는 올해 연초에 구제역 발생에도 불구하고 국내 돼지 공급시장이 안정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돼지 소매가격은 산지 출하가격과 관계없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널뛰기를 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 산지가격은 110kg 기준 지난해 5월 25일 38만1천원에서 지난 25일에는 38만9천원으로 2.1% 올랐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삼겹살 소매가격은 1kg 기준 2만313원에서 2만2천282원으로 무려 9.7%나 폭등했다.

    특히, 올해 들어 지난 4월 25일 산지 돼지가격은 41만3천원에서 지난 25일에는 38만9천원으로 5.8%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삼겹살 소매가격은 1kg에 2만756원에서 2만2천282원으로 오히려 7.4%나 급등했다.

    국내 돼지고기 유통시장이 소비자가격과 공급가격이 연계되지 못하고 따로 형성되면서 소비자 부담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예년의 경우 삼겹살 소비자가격이 1kg에 2만2천원을 넘어서는 시점이 6월 중순이었으나 올해는 5월 중순에 이미 넘어섰다는 점에서, 올 여름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고기 값이 너무 빠르게 오르고 있어 당황스럽다"며 "가격 안정을 위해 농협과 한돈자조금이 30% 할인행사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겹살값이 계속해 오르면 농협 등에서 비축하고 있는 물량을 선제적으로 방출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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