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가 국정원 개혁과 관련해 "셀프 진단, 셀프 개혁으로는 부족하다"며 외부 전문가 등을 참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 청문회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 후보자는 "국정원 자체가 비밀 활동을 상당 부분 하고 있어서 외부 기구가 개설되는 게 한계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개혁에는 객관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이 의원의 질의에 "말씀하신 대로 자체 개혁과 자체 진단만 가지고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서 후보자는 "국정원 개혁에는 반드시 제 3자적 시각과 관점, 그리고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며 "그 이름이 어떤 형태가 되든지 국정원 내부, 외부, 전문직 등 국정원 개혁 방안을 충분히 토론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서 후보자가 전날 제출한 서면 답변서를 언급하며 "국정원 개혁이 셀프 진단, 혹은 셀프 혁신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객관성이 필요하다"며 "그렇게 할 때만이 국정원 개혁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객관성 담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이나 조언을 듣고 (그들을) 참여시키는 과정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