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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정유라, 예정대로 입국…최순실은 이대비리 결심공판

법조

    체포된 정유라, 예정대로 입국…최순실은 이대비리 결심공판

    증인 박근혜, 비선진료 의혹 재판 강제구인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강제송환 중인 정유라 씨가 인천행 대한항공기 안에서 체포돼 예정대로 31일 오후 입국한 뒤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딸 정 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비리 혐의로도 재판을 받는 최순실 씨는 이날 오후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다.

    ◇ '스마일 티셔츠' 정유라, 대한항공 탑승 직후 체포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덴마크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이날 새벽 4시쯤 인천행 대한항공 KE926편에 오른 정 씨는 탑승 직후 검찰 송환팀에 체포됐다.

    현재 정 씨는 기내 맨 뒤 두 번째 창가 좌석에 앉아 있고, 5명의 송환팀이 주변을 둘러싼 채 일반 탑승객과 취재진의 접근을 막고 있다.

    스마일 무늬가 그려진 흰색 티셔츠에 베이지색 카디건을 걸친 정 씨는 덴마크를 출발 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지만, 대한항공 탑승 뒤부터는 승객들과 눈을 마주치면 고개를 돌리는 등 애민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KE926편은 애초 예정보다 약 30분 이른 오후 2시 4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정 씨는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된다.

    공항에서 잠시 취재진의 포토라인에 설 것으로 보이고, 이후 입국장이 아닌 별도의 이동로를 거쳐 호송될 가능성이 있다.

    이화여대 입학, 학사 비리 혐의로 체포된 정 씨를 상대로 검찰은 삼성 승마 지원의 사실상 유일한 수혜자였던 만큼 뇌물수수 의혹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정 씨에 대한 주된 조사를 특수1부가 맡기로 한 것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 최순실은 이대 비리 구형 앞둬…박근혜는 비선진료 재판에 증인으로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 씨가 지난 2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이대 비리로도 재판에 넘겨진 최 씨를 비롯해 이대 최경희 전 총장과 남궁곤 전 입학처장의 구형은 이날 오후 2시 10분부터 시작되는 결심공판에서 이뤄진다.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여러 혐의로 각각 재판을 받는 최 씨에게 구형이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 씨 송환 소식에 민감해져있는 최 씨는 결심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딸에 대한 선처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딸의 강제송환과 관련해 최 씨는 공판 도중 "삼성 말 한 번 잘못 빌려 탔다가 완전히 병X이 됐다. 애를 죽이려고 하지 말라"거나 "애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정 씨를 조사한 뒤 이튿날 오후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에 비유돼 온 정씨가 여과 없는 진술을 쏟아낼지, 어머니 최 씨가 한 일이라며 침묵할지 주목된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비선진료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의 재판에 증인 신분으로 나온다.

    불출석 의사를 밝혔지만 법원의 강제구인 결정에 따른 것으로, 증인으로 법정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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