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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보고서 초안에 있던 '사드 배치', 누가 왜 삭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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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 보고서 초안에 있던 '사드 배치', 누가 왜 삭제했나

    靑, 삭제 지시자와 삭제 경위, 한민구 개입 여부 등 확인

    사드 추가 보고 누락' 논란에 휩싸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로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청와대는 31일 국방부가 '사드 발사대 4기 추가반입 보고'를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으로 보고 경위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 보고 누락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국방부가 사드 발사대 4기 보고를 의도적으로 누락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국방부 정책실장 등 군 관계자 수 명을 불러 보고 과정을 집중 조사한 결과 국방부가 당초 작성한 보고서 초안에는 '6기 발사대 보호캠프에 보관'이라는 문구가 명기돼 있었지만 수차례 강독 과정에서 이런 문구가 삭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방부 보고서는) 비밀문서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 공개는 어려지만 (국방부 보고서) 내용을 봤을때 보고를 들은 분이 그 내용(사드 추가 반입)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국방부도) 인정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다만 보고서에서 사드 추가 반입 보고 내용 삭제를 지시한 사람과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조사를 진행한 뒤 그 내용을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누락 경위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중"이라며 "그 내용(국방부가 설명하는 누락 경위)은 조사된 바가 있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조사가 끝나는 대로 종합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보고 누락 과정에 개입했는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거짓말을 했는지 등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보고서 결재라인에 한 장관이 포함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상식적으로 그렇다고 봐야한다"며 한 장관이 사드 추가 배치 보고 누락 과정에 책임이 있음을 내비쳤다.

    한 장관은 또 지난 28일 정의용 실장과 오찬 자리에서 사드 추가 배치를 묻는 정 실장에게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한 장관은 다만 정 실장에게 이런 사실을 보고 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는 자신이 정 실장에게 사드 추가 배치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게 말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그러나 사드 추가 배치 사실을 정 실장이 언급하기 전에는 몰랐다는 취지로 문 대통령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방부가 청와대에 사드 추가 배치를) 허위 보고한 것인지 보고를 누락한 것인지 의도성을 판단할 것"이라며 "그 부분(의도)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중인만큼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국방부가 고의로 사드 배치 관련 허위 보고를 했을 가능성도 열어놨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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