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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朴 전 대통령, 엄마 사이 일 몰라…전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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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라 "朴 전 대통령, 엄마 사이 일 몰라…전 억울"

    • 2017-05-31 15:55

    "삼성 승마지원 6명 중 한 명으로 알아…대학 가고 싶었던 적 없어"

    덴마크에서 체포된 뒤 한국 귀국을 거부하며 150일간 버티어왔던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3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31일 강제송환돼 "어머니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도 모른다"며 "저는 좀 억울하다"고 말했다.

    정 씨는 이날 오후 도착 직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은 입장을 밝히며 "아기가 혼자 오래있다 보니까 빨리 입장을 전달하고 오해를 풀려고 귀국했다"고 입국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 승마 지원에 대해서는 "어머니한테 들은 게 '삼성이 승마를 지원하는 6명 중 한 명'이라고 해서 난 그런 줄로만 알았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특혜 지원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는 도중 "딱히 그렇게 생각은 안했는데 일이 끝나고 돌이켜보니…"라며 무언가 말을 꺼내다 멈추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할말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내가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아는 사실이 없어서 퍼즐을 맞추고 있는데도 잘 연결되는 게 없을 때도 있다"고 모르쇠 입장을 고수했다.

    이화여대 학사비리에 대해선 사실상 인정했다.

    정 씨는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 취소는 당연히 인정한다"며 "나는 전공도 모른다. 한 번도 대학에 가고 싶어한 적이 없다"고 했다.

    다만, 입학 심사 과정에서 금메달을 들고 간 것에 대해선 "다른 대학에도 들고 갔다. 어머니가 입학사정관에게 물어보라고 해서 물어보고 된다고 해 가져갔다"고 답변했다.

    당시 승마복을 입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선 "임신 중이라 단복이 맞지 않았다"며 "다른 분이 입었다"고 했다.

    정 씨는 답변 도중 중간중간 얼굴을 잔뜩 찌푸렸지만, 다소 밝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정 씨는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곧바로 송환팀에 이끌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다.

    이화여대 학사 비리 혐의로 체포된 정 씨를 상대로 검찰은 삼성 승마 지원의 사실상 유일한 수혜자였던 만큼 뇌물수수 의혹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정 씨에 대한 주된 조사를 특수1부가 맡기로 한 것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에 비유돼 온 정 씨가 여과 없는 진술을 쏟아낼지, 도착 직후 인터뷰에서처럼 어머니 최 씨가 한 일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할지 주목된다.

    최 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정 씨가 검찰청사에 도착하면 접견을 한 뒤 언론에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검찰은 일단 정 씨를 이날 오후까지 조사한 뒤 구치소로 이송할 계획이다.

    최 씨가 남부구치소, 박 전 대통령과 사촌언니 장시호씨가 서울구치소가 수감돼있는 만큼 검찰은 제3의 장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오는 1일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체포시한은 오는 2일 새벽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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