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임 국무총리(자료사진/박종민 기자)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는 31일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의 산물"이라며 민생을 중점적으로 챙기는 총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취임식이 열리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의 첫 국무총리의 책임을 맡게 됐다. 기회를 주신 대통령과 여야 국회의원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겨울부터 봄에 걸쳐 무려 1700만명에 이르는 국민들께서 무엇에 목말라했고 무엇을 원하셨던 것인지 잘 인식하고 이를 구현해 나가는 정부가 되도록 신명을 바칠 각오"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문 대통령께서 민생과 일상적인 행정은 총리가 최종 책임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일해 달라고 하셨다. 당정협의는 물론 야당과의 소통도 원활하게 해서 국회와 관계를원활하게 가져가 달라고 하셨고, 지방과 중앙의 원활한 협력관계, 바람직한 분권으로 가는 길을 찾아달라고 당부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취임이 늦어지며 국정공백이 길어졌는데) 최선을 다해 속도를 내서 뛰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투표에 불참하는 등 여야가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어떻게 협치를 이끌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것을 성심을 갖고 대화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정부가 하고자 하는 일을 성심껏 설명드리면 서로 이해되는 부분이 넓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야당과의 관계는 몇가지 이벤트로 풀리는 것이 아니다. 서로 국가를 함께 책임지는 동반자로서 지혜를 모으면 안 풀리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책임총리제도나 내외치 구분에 관한 구상에 대한 질문에는 "많은 사람들이 외교안보를 포함한 국가를 대표하는 일들은 대통령께서 직접 하시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외교부나 국방부가 내각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저는 역점을 민생 쪽에 두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