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남자 복식 간판 이상수(왼쪽)-정영식.(자료사진=노컷뉴스DB)
한국 탁구 남자 복식 간판 정영식(25 · 미래에셋대우)-이상수(27 · 상무)가 세계선수권 메달을 향해 순항했다.
둘은 1일(한국 시각)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2017 세계선수권대회 32강전에서 이탈리아의 니이골 스토야노프-마르코 레흐를 4-0(11-5 11-6 11-7 11-6)으로 완파했다. 16강에 안착하며 64강전에서 불의의 패배를 안은 정상은(27 · 삼성생명)-장우진(22 · 미래에셋대우)의 몫까지 메울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단체전에서 호흡을 맞춘 이상수-정영식은 이날도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오른 손목 부상으로 100% 컨디션이 아닌 정영식이 수비에 집중한 사이 이상수가 강력한 드라이브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택수 남자대표팀 감독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정영식을 이상수가 잘 리드해줬다"면서 "리우올림픽에서부터 호흡을 맞춰온 둘이기에 남은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둘은 전날 64강전에서도 터키의 이브라힘 군더스-압둘라 이겐러를 4-2(11-9 11-9 11-9 9-11 9-11 11-8)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4번 시드 이상수-정영식은 16강전에서 21번 시드인 싱가포르의 가오닝-팡쉬에지에와 격돌한다.
여자 복식은 아쉬움을 삼켰다. 김경아(40 · 대한항공)-서효원(30 · 렛츠런파크)이 32강전에 나섰지만 일본의 하야타 히나-이토 미마에 2-4(11-5 4-11 4-11 12-10 9-11 9-11)로 졌다.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김경아는 서효원과 짝을 이뤄 8번 시드의 상위 랭커를 상대로 선전했으나 막판 체력 저하를 극복하지 못했다. 2-3으로 뒤진 6세트 9-9 승부처에서 잇따라 범실이 나오면서 경기를 내줬다. 여자 복식은 전날 양하은(23 · 대한항공)-이시온(21 · 미래에셋대우)이 64강전에서 패한 데 이어 김경아-서효원까지 탈락하면서 세계선수권을 아쉽게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