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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여론 43%로 상승…콘크리트 지지층 균열 오나

미국/중남미

    트럼프 탄핵여론 43%로 상승…콘크리트 지지층 균열 오나

    • 2017-06-01 05:55

    다음주 코미 전 FBI 국장 수사외압 공개 증언...트럼프에 치명타 될 듯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 개시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43%까지 치솟았다. 이는 일주일 전 38%보다 5%p나 더 높아진 것으로, 9일 간의 장기 해외 순방에도 반(反) 트럼프 여론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대다수 공화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사 외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다음주 의회 증언에 나서기로 하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현지시간으로 31일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턴트와 공동 진행한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43%가 ‘의회의 탄핵 절차 개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유권자 199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일주일 전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 개시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38%로, 일주일 만에 탄핵지지 응답이 5%p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9일간 장기 해외순방에 나섰지만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악화된 여론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모닝컨설턴트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조사역인 카일 드롭은 폴리티코에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통해 러시아 스캔들에 쏠린 미국인의 대화 주제를 바꾸려고 했다면, 트럼프는 운이 없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하지만 지지정당별로 나눠보면 민주당 지지자의 71%가 탄핵절차 개시에 찬성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의 76%는 탄핵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콘크리트 지지층이 여전하다는 뜻이다.

    ◇ 다음주 코미 의회 증언이 '분수령'

    하지만 이같은 ‘콘크리트 지지층’에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그 중에서도 코미 전 FBI 국장이 다음주 의회에서 공개 증언에 나서기로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치명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러시아 내통 의혹을 받고 있는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지해 줄 것을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외압과 관련한 내용을 정리한 이른바 ‘코미 메모’를 남긴 것으로 드러나, 메모 내용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코미 전 국장이 이르면 다음주 초에 상원 정보위에 출석해 수사 외압 여부 등에 대한 공개 증언에 나설 예정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의회 조사를 ‘민주당의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하며 초조함을 드러냈다.

    그는 트위터에 "러시아와 관련해 카터 페이지를 맹비난해왔던 민주당이 그의 증언을 원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있다“며 "페이지는 민주당의 주장을 날려버리고, 제임스 코미와 존 브레넌(CIA 전 국장)의 틀린 증언을 밝혀내 오명을 씻기를 원한다. 마녀사냥!"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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