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북한군 탱크를 파괴하는 보병용 유도무기인 '현궁'의 품질인증 사격시험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포천 다락대 시험장에서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최초 생산품의 품질인증 사격시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사격시험에서 현궁은 유효 사거리(2∼3㎞), 관통력, 광학, 탐지·추적 등 여러 성능 기준을 충족해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들어가게 됐다.
군이 올해부터 전력화할 예정인 현궁은 노후화한 90㎜, 106㎜ 무반동총과 토우 미사일을 대체하는 보병대대급 대전차 유도무기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대전차 유도무기로 기존 대전차 화기와는 달리 주·야간 사격이 가능하고 유효 사거리와 관통력 등 성능이 뛰어나다.
현궁은 개인 휴대나 소형전술차량 탑재 방식으로 적 전차의 상부와 정면을 파괴한다.
방사청에 따르면 현궁은 유도탄 발사후 추가 조작 없이도 표적을 추적해 타격하는 '발사 후 망각'(Fire & Forget) 기능이 있어 사수의 생존성과 명중률을 높였다.
유도탄에 탄두 두 개가 직렬로 배치돼 있으며, 앞에 있는 탄두가 먼저 폭발해 적 전차의 '반응장갑'을 무력화한 다음 뒤에 있는 주탄두가 장갑을 꿰뚫고 들어가 폭발하는 '이중성형작약탄두' 기술을 적용했다.
이상문 방사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은 "현궁이 또 하나의 명품 무기로 발돋움해 우리 군의 전력증강뿐 아니라 국내 방산기술 기반 확보와 중소 방산기업 육성 등 국내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