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1일 이달 하순경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한미 동맹관계를 어떻게 더 확대, 발전시켜나가느냐가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한‧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 등을 위한 방미길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미 동맹 발전 논의) 다음에 북한 핵문제 해결에 대한 양 정상간 깊이 있는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북한 문제 관련 한미 간의 기본 목표와 접근방식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양국의) 목적은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달성"이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이어 "북핵 완전 폐기를 달성하기 위한 미국의 접근 방식은 '최대한의 압박과 관여'이고 우리 쪽에서는 '압박과 대화의 병행'이기 때문에 두 접근 방식에 큰 차이가 없다"며 "이런 바탕 위에 한미 양국이 북핵 문제를 어떻게 다뤄나가야 되는지에 대한 과감하고 실용적인 공동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드 추가 반입 보고 누락 사태가 한미 정상회담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런 소리(우려)는 못 들었다"며 "어제 제가 외교부 경로를 통해서 미국 측에 보고 누락 경위에 대해서 (청와대가) 조사를 하게 된 배경을 충분히 설명을 했고 이것은 국내적 조치고, 한미 동맹관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또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한미)연합사령관을 방문해 똑같은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 동행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고 계속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정상회담) 준비기간이 짧아서 '(경제사절단의) 효과적인 활동을 보장할 수 있을까', 그 문제가 하나의 고려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문이 대통령께서 취임하고 첫 방문이시고 또 미국과 우리나라 모두 현 정부가 출범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것은 양 정상 간의 긴밀한 우의,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은 특정 이슈에 관한 합의 도출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두 정상 간의 앞으로 오랜 기간 (함께) 일을 하셔야 하기 때문에 두 정상 간의 신뢰관계와 우의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