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청와대가 안현호 청와대 일자리수석 내정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안 내정자는 청와대 차원의 인사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내정자는 지난주부터 청와대로 출근하며 관련 업무 등을 챙겼지만 마지막 검증의 문턱을 통과하지는 못했다.
안 내정자는 지난 1981년 행시 25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장과 제1차관을 지냈다. 또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과 단국대 석좌교수, 모 기업 고문 등을 역임했다.
앞서 한국노총은 성명서를 내고 "안 전 차관은 이전 정부에서 관료를 하고 경제 단체에서 일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대한 의지나 노력이 부족하다"며 내정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노총 역시 "일자리 정책을 총괄하게 될 청와대 일자리수석과 비서관은 박근혜 정부와는 다른 철학과 관점으로 정책을 추진할 인물이어야 한다"며 "노동과 노사관계를 폭넓게 이해하는 사람이 기용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내정 철회에는 양대 노총 입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검증 과정에서 개인 문제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