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에 쏟아진 우박 (사진=봉화군 제공)
지난달 31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우박이 쏟아져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강남, 충북 제천과 단양, 경북 봉화와 울진 등에 우박이 쏟아졌다.
우박의 크기는 지름 0.5㎝에서부터 3㎝ 가량으로 측정됐다.
서울 강남에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와 함께 지름 1㎝ 크기의 우박이 내렸다.
지난달 31일 오후에는 전남 담양과 곡성, 장성, 춘천, 전북 순창과 전북지역에 야구공만 한 우박이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크기는 5㎝에서 최대 1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한 바람과 함께 최대 야구공만한 우박이 세차게 쏟아지면서 차량과 지붕 파손, 농작물 피해가 이어졌다.
차량 유리창은 마치 둔기로 내려친 것처럼 깨졌다. 주택과 축사 지붕도 벌집 모양처럼 뚫렸다.
농작물 피해는 심각했다.
이날 전라도에서만 사과와 고추, 참깨, 오디, 복숭아, 매실 등 최소 1600ha 상당의 농작물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편, 봄에서 여름철로 넘어가는 시기에 더욱 잘 나타나는 우박은 대기 상하층 간의 온도 차가 발생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할 때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