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장관이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5차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하여 카터 美국방장관의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자료사진)
아시아 최대규모의 연례 안보 포럼인 '2017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가 2일부터 사흘간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올해로 16회째인 이번 아시아안보회의에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캐나다, 인도 등 20여 개국 국방부 장관과 군사령관, 안보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해 사흘간 글로벌 안보 이슈를 다룬다.
올해는 핵공격 능력을 과시하는 북한에 대한 제재 방안과 동북아의 안보쟁점인 사드 문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 일본의 해상 군비경쟁과 충돌 위험 등을 놓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안보회의를 계기로 한미, 한일,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도 잇따라 열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미국, 일본, 호주 등의 국방부 장관과 잇따라 양자 회담을 여는 데 이어 미국 일본과 3개국 국방장관 회담도 개최할 예정이어서 폭넓은 북핵 대응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각국 장관들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관련국 간의 긴밀한 공조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드 배치에 반발해온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도 참석해 한·미와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을 계기로 그동안 한목소리를 내왔던 한국과 미국의 사드 입장이 다소 달라질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사드 발사대 추가반입 보고 누락으로 청와대 조사까지 받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막판까지 회의 참가 여부를 고민하다 최종 참가하기로 결정하고 2일 출국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