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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취임 후 첫 민생행보…가뭄현장서 어려움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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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총리 취임 후 첫 민생행보…가뭄현장서 어려움 청취

    거북등 저수지 바닥서 현장 목소리 청취…"자연재해 일상화되는 상황…대책 필요"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가 1일 취임 후 첫 민생행보로 경기 남부 안성지역의 마둔저수지와 임시양수장을 찾아 가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농민들의 요구사항을 청취했다.

    연노란색 민방위복을 입고 운동화를 신은 이 총리는 마둔저수지를 방문해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과 황은성 안성시장으로부터 가뭄 피해 현황 보고를 받았다.

    마둔 저수지는 경기 안성일대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저수율이 약 8%에 불과해 향후 비가 내리지 않으면 완전 고갈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경기도의 누적 강수량을 평년대비 49%에 불과하고, 안성시의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32%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내용의 보고를 들은 이 총리는 "기상 이변의 시대라 재해가 일상화되는 상황이 됐다. 흔히 말하는 '50년만의 재난', '100년만의 태풍', 이런 것이 흔히 오는 시대가 됐다"면서 "우리가 농업을 포기하지 않는 한 무언가 대책을 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만 가지고는 농사를 짓기 어려운 시대가 됐으니 정부에서 농업기반을 정비가 아직 다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가정하고) 예산을 배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직에 계시는 분들이 (가뭄 피해 지역을) 우리 부모님의 논밭으로 생각하고 함께 땀흘렸으면 한다. 예산관계는 좀 상의해야 겠지만 혹시라도 부족하거나 하면 이번 추경 논의 과정에서라도 넣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마둔 저수지 급수지역은 모내기를 대부분 완료한 상태지만 현재 저수율이 평년대비 8%에 불과해 모내기 후 논 물마름 피해가 발생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비해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평택호의 물을 끌어와 안성천에 공급하는 긴급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평택호의 물을 임시가 아닌 상시적으로 끌어올 수 있는 관로를 설치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총리는 "현장을 다녀보면 밭이나 고지대에 위치한 논에 '둔벙'을 파서 물을 모으는 것이 있는데 굉장히 유용하다"면서 "개별사업당 드는 돈이 많지 않지만 효과는 굉장히 높은 사업이다. 그런 사업은 지속적으로 했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보고를 모두 들은 뒤 거북이등처럼 갈라진 마둔 저수지를 만져보며 현장을 살폈다.

    이어 마둔저수지 임시양수장으로 이동해 인근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농민들의 위로했다. 이 총리는 이 곳에서 기다리던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양수장을 살폈다.

    평택에서 안성천까지 물을 댈 수 있는 관로를 꼭 설치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 이 총리는 "함께 우리가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쳐 이겨내자"며 "(평택-안성천 관로는) 올해부터 어떻게든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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