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에 주먹만한 우박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강남, 충북 제천과 단양 등에 쏟아진 우박의 크기는 지름 0.5cm~3cm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쏟아지는 우박을 목격한 누리꾼들이 온라인 게시글을 통해 '우박 인증샷'과 함께 '무섭다'는 반응까지 남기고 있다.
선릉역 인근에서 운전했다는 누리꾼은 "우박이 창문을 때려 창이 깨지는 줄 알았다. 퇴근길에는 우박이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운전 중 아찔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우박이 내리는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또 다른 누리꾼은 "현재 강남구 역삼동에 천둥·번개가 치고 우박이 내린다. 빗소리가 너무 커서 살펴보니 우박이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같은 지역에 사는 회원들은 해당 글에 댓글을 남기며 "운전 조심해야겠다", "비비탄을 쏘는 줄 알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노상에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 (사진=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일부 차주들은 자동차를 걱정하기도 했다. 자동차를 노상에 주차했다는 한 누리꾼은 "차에 이상이 없을지 모르겠다. 기스가 나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다른 회원들은 "몸체 철판은 약간 휘는 정도로 끝날 것 같은데, 앞뒤 유리창이 걱정이 많이 된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 일부는 "자차 보험을 들었으면 보험으로 처리가 될 것"이라며 걱정하는 누리꾼을 위로해주기도 했다.
거세게 내린 우박이 화단에 쌓여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우박을 보며 놀라움 보다는 재기발랄한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화단에 쌓인 우박 사진을 게시하며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에 얼음을 부어놓은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이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카페 가서 굳이 아이스 음료를 시킬 필요 없겠다", "(우박을) 많이 모아서 냉장고에 보관한 뒤 음료를 만들어 먹어도 되겠다"는 등 재치있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우박은 대기 상하층 간의 온도 차가 발생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할 때 만들어진다. 계절적으로는 봄에서 여름철로 넘어가는 시기에 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