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6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불펜코치로 지도자로서 인생을 시작하는 넥센 마정길.(자료사진=넥센)
프로야구 넥센 베테랑 사이드암 투수 마정길(38)이 은퇴한다.
넥센은 1일 "마정길이 선수 은퇴를 선언하고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과 홈 경기부터 불펜코치로 제 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즌 중 은퇴는 다소 이례적이다.
1일 LG와 잠실 경기에 앞서 장정석 감독은 "사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마정길의 코치 변신을 생각해왔다"면서 "4월 초 1군에서 내려갔을 때 한번 얘기를 나눴고, 지난달에 다시 2군으로 갔을 때 면담을 진행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청주기계공고와 단국대를 졸업한 마정길은 2002년 한화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010년 마일영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으로 이적했다. 올 시즌 7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10.45를 기록한 마정길은 프로통산 575경기 26승 21패 60홀드 14세이브 평균자책점 4.25의 성적을 남겼다.
불펜코치로 선임된 마정길은 "16년 간 몸담았던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시점이 왔다"면서 "지금까지 현역으로 뛸 수 있게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팀에서 저를 좋게 봐주시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역할만 바뀌었을 뿐 계속해서 선수들과 함께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축복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 2의 인생에 대해 마정길은 "이제부터는 좋은 코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제가 경험하고 배웠던 것들을 후배 선수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선수들이 언제 어디서든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코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