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사드 발사대 4기 반입 보고 누락은 "크게 잘못된 일"이라며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민은 6기 중 2기만 실전 배치되고 나머지 4기는 추후 반입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며 "발사대 2기가 들어올때는 반입장면 영상까지 보여주고 나머지 4기가 들어온 것은 보안사항이라며 공개안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기가 한국 영토 내에 반입돼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 사드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 할 사람들이 그걸 누락했다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실장은 "사드 문제는 절차적 흠결이 본질이고 환경영향평가를 철저히 하려면 당초 예상보다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이번 방문에서는) 크게 거론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미국 방문이 한미정상회담의 일정과 의제를 조율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며, 사드 배치문제는 절차적인 문제를 따는지는 것으로 국내적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미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간사인 민주당 딕 더빈 의원이 한국이 원치 않으면 사드 예산을 다른 곳에 쓸 수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면담에서는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며 "상원에 (의원이) 100분, 하원에 450분이 있는데 그분들의 발언 한분 한분에 대응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미국의 대화 상대방인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의 일정과 의제 등을 논의했다. 정 실장은 "한미 동맹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또 북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한미간의 가장 큰 주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