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로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전주 한옥마을. (사진=웹투어 제공)
달력만 봐도 설렜던 5월에 이어 6월 황금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5월 연휴를 마음 놓고 즐기지 못한 사람이라면 6월 연휴가 더욱 기다려졌을 터. 하루만 휴가를 내면 주말을 포함해 4일 연휴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놓치지 말자.
가까운 해외로 떠나보는 것도 좋겠지만 청명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국내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 음식까지 놓치고 싶지 않다면 전라도권 여행을 추천한다. '오감만족'이 가능한 여행지인 만큼 여행객들의 만족도도 높다. 당일치기 또는 1박2일 코스로 둘러보기 좋은 일정들을 소개한다.
◇ '당일' 전주 한옥마을·변산반도·내소사·채석강하루 만에 전라도의 주요 관광지를 알차게 둘러보고 오는 일정으로 가족 또는 친구들끼리의 여행으로 추천한다. 맛과 멋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전주한옥마을을 구경한 후 내소사에 들러 고풍스러운 백제의 건축미를 느껴보자. 백제무왕 34년(633년)에 창건된 고찰로 쇠못하나 사용하지 않고 나무를 끼워 맞춘 자연스러운 건축미를 자랑한다. 대웅보전 문짝의 연꽃살 문양이 아름다우니 눈 여겨 관찰해보자.
변산 8경 중 제1경인 채석강은 당나라 이태백이 즐겨 찾았다는 채석강과 비슷해 이름이 붙여졌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전북 무안군 변산반도 서쪽에 위치한 해식 절벽 바닷가 채석강은 변산 8경 중 제1경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3호로 지정된 곳이다. 당나라 이태백이 즐겨 찾았다는 채석강과 흡사해 이름이 붙여졌다. 억겁의 세월동안 자연이 빚어낸 채석강의 기묘함을 혹자들은 ‘수만 권의 책을 쌓아 올린 모습과도 같다’고 표현하고 있다.
담양 죽녹원. 푸른 댓잎을 통과해 쏟아지는 햇살과 음이온을 만끽하며 죽림욕을 제대로 즐겨보자. (사진=웹투어 제공)
◇ '1박2일' 담양 죽녹원·고창 선운사·군산 선유도당일치기가 아쉽다면 가볍게 1박2일로 떠나보는 것도 좋다. 담양 죽녹원에서는 푸른 댓잎을 통과해 쏟아지는 햇살과 대숲사이 발생되는 음이온을 만끽하며 죽림욕을 제대로 즐겨보자. 양군이 조성한 약 16만 평의 죽림욕장으로 대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죽녹원에 운수대통길, 추억의 샛길. 선비의 길 등 여러 길로 나뉘어 조성되어 있다.
천연기념물 제366호 지정된 관방제림은 담양읍을 감돌아 흐르는 담양북쪽 제방에 조성되어 있는 곳으로 약 2㎞정도 길게 이어져 있다. 푸조나무, 팽나무, 벚나무 등 오래되고 멋스러운 나무들이 가득하다.
고창 선운사에서는 오랜 역사의 숨결과 빼어난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선운사 동백숲은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지정됐고 500년 수령의 3000여그루가 5000여 평에 빽빽이 숲을 이루고 있다. 백제시대 창건의 오랜 역사와 빼어난 장관을 자랑하며 신록이 우거지고 맑은 물이 흐르는 도솔천에서 잠시 쉬면서 자연 그대로를 느껴보자.
고군산도 63개 섬들 가운데 대표적인 섬인 선유도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웹투어 제공)
다음날에는 유람선을 타고 아름다운 군산 선유도의 풍경을 감상해보자. 군산에서 뱃길로 약 50㎞ 떨어진 선유도는 고군산도의 약63개 섬들 가운데 대표적인 섬이며 고군산 8경중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고 알려져 있다.
◇ '1박2일' 강진·나주·장성
전남 강진에 도착해 강진의 별미 돼지 숯불구이 정식을 꼭 먹어보자. 대표적인 문화유적지인 전라병영성과 하멜표류기로 알려진 하멜 기념관도 추천한다. 호남의 3대 정원에 손꼽히는 백운동 별서정원은 조선 선비들의 은거문화를 알려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강진의 명소다.
자연과 인공이 적절히 배합된 배치를 이루고 있으며 그만큼의 가치도 높다. 강진명물 가우도 출렁다리와 청자타워도 만나보자. 섬의 모양이 소의 머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만들어진 '가우도'는 강진 대구면을 잇는 출렁다리와 도암면을 잇는 출렁다리에 연결돼 있다.
이튿날에는 돛배체험을 시작으로 나주 여행을 시작해보자. 과거 나주평야의 쌀은 돛배에 실려 서해를 거쳐 김포까지 오고 갔다고 한다. 당시에는 내륙과 바다를 유일하게 연결하는 이송 수단이었으며 바람을 이용해 황보 돛배를 탔었지만 현재는 동력으로 이용하고 있다.
가볍게 트레킹을 즐기기 좋은 축령산 편백나무숲은 여유로운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사진=웹투어 제공)
장성에서는 단맛, 매운맛, 쓴맛 세 가지가 나는 장성 삼채 떡갈비를 맛보는 경험을 놓치지 말자. 식사 후에는 축령산 편백나무숲에서 트레킹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에 선정된 축령산 편백나무숲은 6.25전쟁으로 황폐화 된 곳을 임종국 선생이 21여 년간 가꾸어 조성한 전국 최대 조림성공지다. 괴정마을, 대덕마을 등 개인의 취향에 따라 코스 선택이 가능하다. 숲길을 걷다 보면 자연의 피톤치드로 스트레스해소와 아토피 치유 효과까지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취재협조=웹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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