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류현진(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는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또 한번의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2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흉쇄관절 염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다저스의 선발투수 알렉스 우드의 복귀가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정밀 검진을 받기 위해 선수단을 떠나 LA로 이동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우드가 복귀하려면 몸 상태가 100%이어야 한다. 지금은 그 정도 상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올시즌 6승무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고 있는 우드가 100%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이 탄탄하기 때문에 서두를 이유가 없다.
류현진의 최근 활약도 로버츠 감독의 근심을 덜어주고 있는 요소다. 류현진은 지난 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우드 대신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우드는 빨라야 7일 경기에 복귀할 수 있다. 다저스는 다음주 미국시간으로 월요일 경기를 치러야 한다. 6일부터 시작하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3연전 첫 날 경기다. 이날 누군가 선발 로테이션을 채워야 한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류현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어깨와 팔꿈치 부상을 이겨내고 돌아온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지만 최근 반등했다. 불펜투수로 나서 세이브를 기록한 경기를 포함,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6을 올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워싱턴전 선발 등판이 성사된다면 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으로서는 결코 만만치 않은 관문을 만나는 것이다. 브라이스 하퍼, 다니엘 머피, 라이언 짐머맨, 앤소니 렌든, 트레이 터너 등 막강한 타자들을 보유한 워싱턴은 평균 5.5득점을 기록해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1위에 올라있다.
또 장타율(0.470) 1위, 타율 2위(0.275), 출루율 2위(0.345)를 기록하고 있다. 워싱턴은 실투를 한 투수로 하여금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 팀이다. 만약 류현진이 워싱턴 타선을 상대로도 호투를 이어간다면 로버츠 감독의 행복한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