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인트라넷에 글 올리고 '엄벌' 의지 밝혀
(사진=연합뉴스)
SBS 사장이 최근 4년간 이른바 '일베' 방송사고가 잇따랐던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특단의 조치'를 발표했다.
박정훈 SBS 사장은 지난 1일 SBS 인트라넷에 올린 글을 통해 "SBS 브랜드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작금의 방송사고와 관련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모든 포털에 있는 이미지 다운로드 무단 사용 금지 ▲내부의 안전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이미지 이외에 불가피하게 다운로드가 필요한 경우, 해당 기관의 공식 사이트에서 다운 받은 안전한 정품만 사용 ▲외부 사이트의 이미지 사용 시에도 반드시 상위 3단계 크로스체크를 해야 하며, 최종 결정자의 서면 결재를 득해서 사용 등 세 가지 지침을 내리면서 이를 위반하는 임직원은 이전보다 더 엄중한 책임을 묻고 중징계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최근 4년 동안 SBS에서 8건, SBS CNBC에서 1건, SBS 플러스에서 1건의 일베 이미지 관련 방송사고가 발생했다"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모두가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업무에 임하는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여 SBS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일베' 방송 사고란 극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악의적으로 합성한 사진이나 영상이 방송에서 사용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된 콘텐츠다.
지난달 18일에는 SBS자회사인 SBS플러스의 시사 풍자 프로그램 '캐리돌뉴스'가 역대 대통령들이 미국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일베가 합성한 노 전 대통령 사진을 사용해 문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