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한국국제관광전'이 지난 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사진=김수정 기자)
제32회 한국국제관광전(KOTFA2017)이 지난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한국국제관광전은 해외 70여 개국, 국내 60여 개 지자체에서 800여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한국국제관광전 조직위원회 공동주최로 진행됐다. 또 '비정상회담'의 출연자를 홍보대사로 위촉, 1일 하루동안 여러 부스를 돌며 많은 관람객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양 단체는 한국관광시장에 국제경쟁력을 갖춘 국제관광박람회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한국국제관광전을 한국 관광산업을 이끌 수 있는 공공성과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관광업계 대표 행사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홍주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백주혜 기자)
이날 환영사에서 김홍주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은 "인바운드 아웃바운드를 모두 아우르는 한국국제관광전은 올해 B2C뿐만 아니라 B2B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참가자 정보교류를 확대하고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여행의 가치 제공을 위해 노력했다"며 "한국국제관광전의 공동 주최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 세계 각국의 관광 교류를 확대하고 우호적인 협력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신중목 한국국제관광전 조직위원장은 "1986년 시작된 한국국제관광전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세계 각국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는 관광협회중앙회와 공동 주관하면서 공익적인 측면을 더 강화했다. 활발한 교류를 통해 각 국가의 관광소득증대에 관광전이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드타운 센트럴'을 주제로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하는 홍콩관광청 부스 전경. (사진=백주혜 기자)
한국국제관광전은 최신여행정보와 다채로운 체험을 제공하는 국내 관광홍보관, 해외 관광홍보관, 특별기획관으로 구성됐으며 부대행사로는 B2B 트래블마트, 2017한국국제관광세미나 등이 마련됐다. 이외 카자흐스탄 관광설명회, 베트남 및 러시아 관광청의 기자회견 등으로 박람회 기간 동안 관광업계 관계자와 일반 소비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홍콩관광청은 올드센트럴을 콘셉트로 부스를 꾸며 방문객의 발길을 끌었다. 부스에서 직접 따뜻한 밀크티도 관람객에게 나눠주며 홍콩의 매력을 알렸다.
아세안 음식축제존에서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다양한 음식 정보와 시식 기회를 제공한다. (사진=백주혜 기자)
아세안 관광부스는 'ASEAN' 창설 50주년과 '아세안 방문의 해'를 맞아 50가지의 동남아 다국가 관광 패키지를 국내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아세안 음식축제존에서는 동남아 푸드 트립’을 테마로 음식 정보와 시식 기회도 제공했다.
이밖에 부탄은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한국인 관광객에게 50% 이상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홍보전을 진행했으며 중동지역에서는 서방의 제재가 풀린 후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한 이란이 참가해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유적지 및 고대 문명의 발상지를 소개했다.
또 필리핀 세부의 리조트인 플랜테이션베이도 직접 관람객을 만나며 휴식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세부 여행의 매력을 전했다.
국내 관광홍보관에는 각 지역별로 선보인 특산품도 맛볼 수 있다. (사진=백주혜 기자)
국내 관광홍보관에서는 대구·경북특별홍보관이 올해 처음으로 50부스 대규모로 참여했으며 울산은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이해 '2017 울산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전시관에서 광역시 승격 20주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 특히 고래를 소재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전라남도는 근래 육지와 섬, 섬들과 섬이 다리로 연결돼 섬 투어를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된 장점을 홍보하는 섬 투어 전시를, 제주도는 ‘해양레저관광’을 주요 테마로 한 홍보전을 기획했다.
제주 천연염색을 체험 중인 관람객. 여행상품을 단순 홍보행사가 아닌 ‘체험’을 통한 문화콘텐츠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사진=백주혜 기자)
새롭게 시도된 '특별기획관'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여행상품을 단순 홍보행사가 아닌 '체험'을 통한 문화콘텐츠로 전환하기 위한 일환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관, 아세안 음식축제존, VR관광체험관, 세계스파관, 트래블 라이브러리와 SIT여행상품관 등으로 구성됐다.
SIT여행상품관은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신발끈여행사, 트래블쿱(여행업협동조합), 혜초여행, 더플러스투어, 춘추여행사, 다이너스티 등의 여행사가 참여했으며 개성 있고 특별한 여행상품을 일부 동반자 반값할인 등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참좋은여행은 놀이공원의 어트랙션에 해당하는 트릭아트, 크로마케, 자체 무대에서 토크쇼 형태의 공연 등과 같은 공간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사진=백주혜 기자)
참좋은여행은 '세계여행 테마 파크'를 주제로 여행체험이 가능한 놀이공간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놀이공원의 어트랙션에 해당하는 트릭아트, 크로마케, 자체 무대에서 토크쇼 형태의 공연 등과 같은 공간형 콘텐츠를 만들어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세계지도 2종을 선착순으로 무료 배포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한국국제관광전조직위원회는 첫 공동주체를 계기로 이번 한국국제관광전에서 전시회의 기본 콘셉트를 '정보전달 중심'에서 '콘텐츠 체험 중심'으로 바꿔 나가며 한국 관광의 마켓플레이스로 발전시키기 위한 성공적인 첫 걸음을 내딛었다.
한편 '제32회 한국국제관광전'은 오는 4일까지 서울 코엑스 A, B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