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사진=KLPGA 제공)
김인경(29)이 8개월 만에 통산 5승째를 수확했다.
김인경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탁턴 시뷰 호텔 앤드 골프클럽(파71·617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마지막 3라운등서 2타를 더 줄이며 최종 11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2016년 10월 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8개월 만의 우승이자 통산 5승째다. 특히 미국에서 우승한 것은 2009년 6월 스테이트 팜 클래식 이후 8년 만. 앞서 3승째인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2010년 11월), 4승째인 레인우드 클래식은 멕시코와 중국에서 열린 대회였다.
올해 한국 골퍼 가운데 7번째 우승이다. 한국 골퍼들은 올해 13개 대회 가운데 7개 대회를 석권했다.
2라운드까지 폴라 크리머(미국)와 공동 선두였던 김인경은 4번홀 버디로 크리머를 따돌렸다. 크리머는 4~5번홀 연속 보기로 김인경과 경쟁에서 멀어졌다. 대신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추격했다. 노르드크비스트가 10~11번홀 연속 버디를 잡자 김인경도 10번홀 버디로 1타를 앞서나갔다.
김인경은 13번홀 버디로 달아났다. 이후 14번홀 보기가 나왔지만, 노르드크비스트 역시 15번홀 보기를 범해 2타 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부상을 이겨내고 거둔 우승이라 더 값졌다. 김인경은 지난해 말 계단에서 넘어져 부상을 당해 올해 6개 대회 출전에 그쳤다. 김인경은 우승 후 "이번 겨울 쉴 틈이 없었다. 이번 여름을 위해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다. 다시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이정은(29)과 신지은(25)은 최종 7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고, 캐디를 교체한 박성현(24)은 5언더파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 달 만에 복귀전을 치른 박인비(29)는 4언더파 공동 1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