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수정이 영화 '당신의 부탁'을 차기작으로 확정했다. (사진=YNK엔터테인먼트 제공)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에서 문학+문인의 열렬한 팬 전설 역을 선보인 임수정이 차기작을 확정했다. 영화 '당신의 부탁'이다.
영화 '당신의 부탁'은 2년 전 사고로 남편을 잃은 서른 두 살 효진이 죽은 남편과 전 부인 사이에 홀로 남겨진 열여섯 살 아들 종욱과 함께하는 낯선 생활을 그렸다.
임수정은 '당신의 부탁'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여야 하는 효진 역할에 캐스팅됐다. 남편의 빈자리에 대한 그리움과 그의 아들을 갑자기 떠맡게 된 복잡미묘한 심정을 그만의 독보적인 감성으로 표현해 낼 예정이다.
임수정은 "가장 먼저 마음에 와 닿은 건 시나리오였는데 정갈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좋은 감독을 배출하고 의미 있는 영화를 선보여 온 '명필름'이라는 제작사에 대한 신뢰도 두터웠고, 더불어 이동은 감독과의 작업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시나리오로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은 '당신의 부탁'은 명필름 랩(구 명필름영화학교) 1기 작품인 '환절기'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동은 감독의 작품이다.
이 감독은 "'당신의 부탁'은 가족에게 아픔을 겪은 이들이 함께 새로운 관계를 만들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주인공 '효진'은 평범함 속에 평범하지 않은 사연을 지닌 현실적인 인물"이라며 "임수정 배우만의 섬세한 연기와 자연스러운 매력이 극중 캐릭터와 잘 어울렸다. 그만의 개성이 만나 보여줄 '효진'이 감독으로서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명필름의 39번째 작품이자 임수정이 원톱 주인공으로 관객들을 만날 '당신의 부탁'은 이번 달 중순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