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수색이 50일가량 이어지면서 3년의 슬픔을 간직한 유류품도 쌓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5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인양과 수색 과정에서 나온 유류품은 모두 3천44점이다.
교복, 치마, 운동복 등 의류가 1천292점으로 가장 많고, 신발 343점, 가방 220점, 전자기기 197점, 휴대전화 96점 등이다.
이 가운데 소유주가 확인된 유류품 295점이 가족에게 인계됐다.
휴대전화는 진상 조사를 위해 전문업체에 맡겨져 복구가 이뤄진다.
소유주가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유류품은 세척 과정을 거쳐 목포시로 인계하고 시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있다.
전날 하루에만 83점의 유류품이 시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신발이나 가방 등은 가족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지만, 의류는 찢기거나 얼룩지고 빛이 바래 찾아가는 이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3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형체를 알아볼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시 홈페이지를 통해 유류품을 확인하고 신분증을 지참해 목포시 수령사무실에서 소유주 확인을 거쳐 인계받으면 된다.
공고일로부터 6개월간 보관하고 기간이 종료되면 관계기관과 협의해 별도 처리할 계획이다.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주인을 특정할 수 없는 유류품이 많아 대부분 곧바로 가족에게 인계되지 않는다"며 "아픈 기억을 다시 떠올리지 않으려 찾아가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