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직 개편 과정에서 신설된 '통상교섭본부장'에 복수의 통상전문가가 거론되는 가운데 대표적인 '국제통상 전문변호사'인 정영진(51) 김앤장 변호사가 초대 본부장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교섭본부장은 정부 직제 상으로는 차관급이지만 대외적으로는 '통상장관' 호칭을 사용하게 된다.
사법, 외무, 행정고시를 모두 합격한 이른바 '고시 3관왕'인 정 변호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통상 전문변호사 중 한 명이다.
1966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순천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밟았으며 미국 예일대 법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사법고시(사법연수원 22기), 외무고시(30회), 행정고시(40회)에 합격한 뒤 외교통상부 외무관으로도 일했고, 세계은행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중재위원과 국제형사재판소(ICC) 한국중재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는 영국의 로펌전문 평가회사인 '챔버스&파트너스'의 변호사 개인 평가 '국제통상' 부문에서 1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가 진행한 국제통상 변호사 개인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국내 변호사는 한 손에 꼽힐 정도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다만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나 여권으로부터 관련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5일 첫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급변하는 통상 환경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무역과 통상 업무를 전담하는 통상교섭본부를 설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