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 영업익 비중이 이달말로 끝나는 2분기에는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 4월 21일 출시된 갤럭시 S8의 실적이 2분기에는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6일 스마트폰 분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과 애플,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122억 500만 달러다.
SA에 따르면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15억 7,7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전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거둬들인 영업이익 가운데 12.9%를 차지하는 양이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1분기의 영업이익 비중 21.9%와 비교하면 삼성의 영업이익 비중은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는 애플이 올 1분기에 스마트폰 사업에서 영업익 101억 8,300만 달러를 벌어들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 전체 영업익의 83.4%를 차지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든 삼성의 영업익 비중과는 달리 애플의 영업이익은 1년만에 3.6%포인트나 증가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영업이익율을 보더라도 애플은 올 1분기 영업이익율 30.7%를 기록한 반면 삼성의 영업이익율은 9.7%로 애플의 1/3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22.1%까지 올랐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영업이익율은 2015년 11.1%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11.6%로 소폭 반등했지만 올 1분기에 다시 10%대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에 정통한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단종시킨 갤럭시 노트7의 충격에서 삼성이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7일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21일 본격 출시된 갤럭시 S8의 판매실적이 반영되는 2분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얘기다.
SK증권 김영우 수석연구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갤럭시 S8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2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갤럭시 S8은 예약판매기간 동안에만 100만 4천대가 팔려나갔고 출시 3주만에 출하량을 기준으로 1천만대, 등록된 판매량을 기준으로도 5백만대를 훌쩍 뛰어 넘었다.
출시 3주 출하량 1천만대는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가운데 가장 최단기간에 이뤄진 대기록이다.
갤럭시 S8의 이런 기록들은 출시초기 '붉은 액정' 논란이나 일부 통신사 와이파이 연결 불량, 또 최근 터져 나온 '홍채 해킹' 등의 약재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다.
여기다 삼성이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갤럭시 노트7 '리퍼폰'까지 2분기 안에 시장에 풀릴 경우 삼성전자의 '장부상 실적'은 더 좋게 나올 수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