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국무총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등 '김상조를 아끼는 사회 각계인사 498명' 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지지 성명을 냈다.
강남훈 한신대 교수, 박상인 서울대학원 교수, 원승연 명지대 교수, 김남근 변호사는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상조 후보자의 도덕적이고 청렴한 삶을 증업합니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김 후보자에 추궁됐던 의혹들이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 등은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김 후보자가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고 진솔한 해명과 사과를 했음에도, 김 후보자를 탐욕스런 인간이자 파렴치한 학자로 매도하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의 모습에 실망과 분노를 느꼈다"며 성명을 발표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 예로 "(위장전입 의혹관련)강남 은마 아파트의 집주인이 청문회장에서 실거주를 증언하고, 김 후보자가 관리비 이체 내역을 공개했음에도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멈추지 않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 연민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들은 김 후보자와 경제 이론이나 정책 논점이 달라 치열하게 토론한 적이 많았지만 김 후보자의 인품은 높이 평가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자로, 가장으로 지천명(50살)의 나이에 이르기까지 조그마한 허물이 없을수 없지만, 그 부분들도 김 후보자의 진솔한 사과를 보고 용서 못할 정도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또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이해관계 때문에 청렴하게 살아온 김 후보자를 비도덕적 인물로 매도하는데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강 교수 등은 "양심적으로 살아 온 (김 후보자의)삶을 파렴치한의 치졸한 일탈인 양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정치권과 언론이 김 후보자의 인격과 도덕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거두고 정략과 이해관계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한다"며 "공정거래위원장에 대한 인사 검증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적임자를 뽑아야 한다는 순수한 충정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김 후보자를 향해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옷길을 여미고 공인의 자세를 가다듬어 초심을 잃지 말고 공정한 경제 질서 구축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조언했다.
성명에는 김 후보자의 은사인 정운찬·변형윤·김세월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 후보자와 함께 경제학을 연구했던 강철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장지상(경북대 경제학)·홍장표(부경대 경제학) 교수와 윤석헌(서울대 객원교수)·전성인(홍익대 경제학)·고동원(성균관대 법학)등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