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제62회 현충일을 맞은 6일 오전 서울 강동구에 있는 '중앙보훈병원'을 찾아 애국지사와 공상군경 등을 위문하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애국지사와 공상군경 등을 만나 "국민과 함께 감사 드린다. 조국이 끝까지 기억하고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62회 현충일을 맞은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에 있는 '중앙보훈병원'을 찾아 이들을 위문하고 가족들을 위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애국지사이자 6.25 참전유공자이시기도 한 황의선씨 등을 위문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지사님의 독립운동과 6.25 참전을 통한 애국으로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가능한 것"이라며 "조국이 끝까지 기억하고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예비군 동원 훈련 중 차량 전복사고로 뇌수종 사지마비 상태인 김민호 씨 등 공상군경을 위문한 자리에서는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이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눈빛을 맞추며 "힘을 내자. 몇 년째 가슴이 다 타버린 어머님을 생각해서라도 용기를 내고 꼭 일어나야 한다"고 위로했다.
가족들에게는 "같은 부모의 마음으로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며 "어머니가 아니라면 이 긴 세월을 어떻게 견디셨겠나"라고 아픔을 보듬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서울 강동구에 있는 '중앙보훈병원'을 찾아 지난해 한탄강 수문개방 작전 임무 수행 중 유실 지뢰를 밟아 발목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어 입원 치료 경험이 있는 김경렬씨와 함께 보장구 센터 안에 있는 보행훈련실을 방문해 치료 경험 등을 이야기하며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또 지난해 한탄강 수문개방 작전 임무 수행 중 유실 지뢰를 밟아 발목이 절단되는 부상을 입어 입원 치료 경험이 있는 김경렬 씨와 함께 보장구 센터 안에 있는 보행훈련실을 방문해 치료 경험 등을 이야기하며 애로사항을 경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아픔에 공감하는 모습도 보였다.
말이 어눌한 환자를 위문한 자리에서는 환자의 입에 자신의 귀를 갖다 대고 경청했고,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환자를 만난 자리에서는 눈을 마주보고는 "내가 누군지 알면 눈을 한번 깜빡해 보세요"라며 의사소통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날 방문에 함께한 김정숙 여사도 환자들과 그 가족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악수를 하며 위로했고, 환자들의 딱한 사연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가정간호와 방문재활, 가정호스피스 등 '재가치료' 확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 과정에서 "방문간호사나 요양보호사 등을 늘리는 인건비가 필요한 것 같지만 재가치료가 활성화되면 거꾸로 입원치료를 막을 수 있고 비용을 아깔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이정열 중앙보훈병원장은 "이 서비스(재가치료)와 급성기 치료를 합쳤을 경우 41억 원이 들던 것이 25억 원으로 줄어드는 등 상당히 비용적인 효과가 있다고 증명됐다"며 "국가적 사업으로 확장되면 성공 가능서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문 예정시간이었던 30분을 훌쩍 넘긴 1시간 35분 동안 보훈병원에 머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위로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곳곳에서 환호와 함성, 그리고 거수경례 등이 이어진 감동의 시간이었다"며 "오늘 대통령의 이러한 진심이 큰 용기와 위로가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