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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반

    몸집 키운 제주항공, 이제 스케줄로 승부

    일본·중국·동남아·대양주 등 주8회 이상 운항노선 15개에 달해

    (사진=제주항공 제공)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최규남 대표이사)이 올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국제선 주요 도시의 추가증편을 통해 시장점유율과 소비자 편익 확대에 나섰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일본. 제주항공은 지난 6월1일부터 인천~오사카 노선의 운항횟수를 하루 최대 5회로 늘린다. 지난해 이 기간 하루 2회 운항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공격적인 노선 확장이다.

    한국관광공사 출국통계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우리 국민의 일본 방문자 수는 171만38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2%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도 61만4400명으로 지난해 보다 21.5% 증가하는 등 한일 간 여행객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겠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의 인천~오사카 노선 점유율은 2016년 4월말 기준 14%에서 2017년 4월말에는 16.5%로 2.5%P 증가했다. 또, 7월 오사카 도착 기준으로는 인천, 김포, 부산을 기점으로 운항횟수가 최대 주61회에 달한다.

    이같은 시장상황에 따라 제주항공은 최근 일본에서 폭발적인 팬수를 가지고 있는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를 모델로 선정하는 등 일본시장 공략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주8회 이상의 운항횟수를 통해 해외여행의 스케줄 편의를 높이는 확장전략은 일본 외 다른 국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지난 2일부터는 기존 주 7회에서 주 14회로 운항횟수를 2배로 늘린 인천~웨이하이 노선이 눈에 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내외 30개 도시에 41개의 정기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35개 국제노선 가운데 주8회 이상 운항하는 노선이 지난해 10개 노선에서 올해 6~7월부터는 일본지역 7~8개 노선을 포함해 모두 15개로 확대됐다.

    매년 증가하고 있는 여행수요 흡수를 위해 더 많이 띄워 다양한 스케줄로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국적 LCC 가운데 처음으로 보유항공기 30대이상 운영을 통해 연간 1000만 명의 수송을 목표로 설정, 국제선 주요노선의 운항횟수를 크게 늘리고 있다"면서 "편리한 스케줄을 제공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부여하고 이를 통해 점유율과 주도권을 확대해 국적 중견항공사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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