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된 최호식(63)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이 이르면 내주 경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늦어도 7일까지 피해자 조사를 마무리하고 최 회장에게 출석요구를 할 계획이다.
애초 경찰은 피해자 A씨를 이달 5일 조사하려 했으나 언론에 CCTV 영상이 공개되고 나서 A씨가 수사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날 오후 5시 30분께 최 회장 측 변호인이 A씨의 서명이 담긴 고소취소장이 경찰에 접수했다. 취하 이유는 "2차 피해 우려"라고 적혀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성범죄는 친고죄(고소·고발이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죄)가 아니므로 경찰은 이와 상관없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만약 A씨가 언론의 관심과 2차 피해 등을 걱정해 경찰에 출석하지 않더라도 경찰은 이번 주 안에 피해자 조사를 마무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경찰은 이미 목격자 조사를 마쳤으며, 언론에 공개된 호텔 밖 CCTV뿐만 아니라 호텔 안 CCTV까지 모두 확보한 상태다.
A씨는 이달 3일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일식집에서 최 회장과 단둘이 식사하던 중 부적절한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최 회장은 식사를 마치고 인근 호텔로 A씨를 끌고 가려 했으나 A씨가 호텔 로비에서 다른 여성 3명에게 도움을 요청해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에 공개된 CCTV에는 A씨가 최 회장과 함께 호텔로 들어갔다가 혼자 빠른 속도로 달려 나와 택시에 올라타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최 회장도 A씨를 뒤따라 나와 같은 택시를 타려고 했으나 지나가던 여성 3명이 이를 제지하자 택시는 A씨만 태운 채 떠났다.
인터넷 게시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이 사건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최 회장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지만 A씨와 목격자의 행동이 이상하다며 의혹을 제기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피해자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이용자 'love_****'는 "다 같이 밥 먹자 했는데 가보니 혼자 있었고, 당황했지만 그냥 갈 수는 없어 밥만 먹자고 했는데 술을 계속 권했다더라"며 "취기가 오르자 성희롱하다 바로 옆 호텔로 잡아끌고 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