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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항쟁 30주년… KBS스페셜, '시민의 탄생' 2부작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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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항쟁 30주년… KBS스페셜, '시민의 탄생' 2부작 방송

    6월 항쟁 30주년을 맞아 KBS스페셜이 8, 9일 연달아 '시민의 탄생' 2부작을 방송한다. (사진=KBS 제공)

     

    1987년. 시민들이 직접 나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터뜨려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대통령 직접 선출제를 거머쥔 해다. 대학생부터 직장인들까지 '민주화' 염원을 안고 거리로 나온 '6월 항쟁' 이후 30년이 지났다.

    'KBS스페셜'이 6월 항쟁 30주년을 맞아 8일부터 이틀 간 '시민의 탄생' 2부작을 방송한다.

    1부 '시민의 탄생-1987'은 고 박종철 열사 사망사건을 되짚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말을, 경찰은 유가족에게도 반복했다. 고 박 열사의 친형 박종부 씨는 "그 건강한 동생이 책상 한 번 쳤다고 그 소리에 죽다니 말도 안 된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부검 이후 사인이 '질식사'였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해직기자로 수감 중이었던 이부영은 교도소의 보안계장이었던 안유로부터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조작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후, 몇 장의 서신으로 이같은 내용을 세상 밖으로 전했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1987년 5월 18일 전국에 이 사실을 발표했다.

    연초부터 벌어진 고문치사 사건으로 정권에 대한 불신이 점점 높아지는 와중에도, 전두환 정권은 직선제 개헌 관련 논의를 일체 금하겠다는 '호헌조치'를 선언하며 시민들을 억압했다.

    1987년 6월 9일에 또 하나의 사건이 터진다.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박종철 고문치사 규탄대회 집회에 참여한 이한열이 최루탄에 맞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

    연달아 벌어진 두 사건은 시민들의 분노를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됐고, 시민들은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민정당 지명대회인 6월 10일 디데이 삼아 시위를 벌였다. 명동성당은 항쟁의 구심점이 됐고, 농성은 5박 6일 간 지속됐다.

    서울에서 시작돼 전국 각지로 퍼진 6월 항쟁의 열기는 직선제 쟁취, 헌법재판소 설치 등 절차적 민주주의라는 열매를 얻게 된다.

    6월 항쟁 30주년을 맞아 KBS스페셜이 8, 9일 연달아 '시민의 탄생' 2부작을 방송한다. (사진=KBS 제공)

     

    2부 '광장의 기억'은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가 드러난 지난해 겨울부터 올 봄까지의 '광장'을 집중 조명했다.

    제작진은 6개월 동안 광장을 누비며 여러 시민을 만났다. 87년 6월 항쟁 사진 속 주인공인 이종창 씨, 6개월 동안 이어진 촛불집회에 개근했던 이순주 씨, 무대에 오르는 가수이자 한 사람의 시민으로 광장에 나온 이은미 씨 등.

    또한 제작진은 시민 참여로 헌법 개정을 이끈 아일랜드를 전격 취재했다. 시민과 정치인이 함께하는 헌법회의, 시민들로 구성된 시민의회까지 시민들의 직접 정치 참여가 가능한 제도를 만들어 낸 아일랜드로부터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KBS스페셜'은 아일랜드의 사례를 통해 민주주의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6월 항쟁 30주년 기념 KBS스페셜 '시민의 탄생' 2부작은 8~9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1부 '1987'은 8일, 2부 '광장의 기억'은 9일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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