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8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 달 동안 외교 분야에 대해 "흐트러지고 어긋났던 마디들을 하나씩 온전히 맞추기 시작하는 과정에 있다"고 자평했다.
정치 분야에 대해서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야당에 충분히 설명을 드리고 충분한 동의를 구했다"며 평가하며 "대통령은 야당에 대해 대화의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치·외교분야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북핵과 사드 등 외교‧안보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했다"며 "정상들과의 통화와 특사판 파견, 이어지는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 중국, 일본, EU 등과 새롭게 관계를 정립하고 그동안 꼬였던 것들을 풀어가는 과정에 섰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국민들의 충분한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진행해왔던 사드 배치 등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동의를 구할 수 있는 투명한 절차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당선 첫날부터 대통령이 야당 당사를 다 돌고 며칠 지나지 않아 청와대로 (각 당) 원내대표들을 불러서 협치에 대한 중요성과 새로운 여야관계 수립에 대한 말씀을 하셨다"며 "청와대 참모들에게도 안보 등에 대해 수시로 야당에 진행되는 사안을 설명하고 충분히 동의를 구하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추경 예산안도 대통령께서 처음으로 시정연설까지 하는 상황이 왔다"며 "대통령은 현재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는 저희도 그만큼 대화하고 개방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사청문회 등 여야관계가 계속 좋을 수는 없는 것"이라며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갈등하겠지만 큰 틀에서 협치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갈 것이라고 (대통령이)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