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강 후보자가 '친정 부모 부양' 문제로 "부부 재산을 별도로 관리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이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지난 7일 개최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강 후보자를 상대로 탈세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에 강 후보자는 "맏딸인 자신은 경제력이 없는 친정 부모를 부양하고 있고, 남편도 재산관리를 별도로 하고 있어 서로의 납세의무를 잘 몰랐다"고 답했다.
강 후보자의 이러한 해명을 접한 누리꾼들은 친정 부모 부양에 대한 책임감을 높이 평가했다.
누리꾼 yool****은 본인이 딸만 있는 집의 장녀라고 밝히며 "강 후보자의 발언에 눈물이 났다. 부모님은 맏이가 맡지 않으면 형제들한테 돌고 돌고 결국에는 슬프게도 천덕꾸러기가 된다. 그걸 알아 강 후보자가 책임진 것 같다"고 말했다.
coro****와 jyda**** 역시 자신이 맏딸이라고 밝히며 "강 후보자처럼 완전 부양은 못 하지만 부양책임을 어느 정도 지고 있는데, 충분히 공감이 간다", "장녀인 나도 늘 하는 고민이었는데 너무 멋진 것 같다. 나중에 결혼하면 나도 부모를 부양해야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자녀가 강 후보자와 같은 가치관을 갖기를 소망한다는 부모들도 있었다.
song****는 "내 딸도 강 후보자처럼 키우고 싶다. 물론 부양은 안 해도 된다. 그저 독립적인 여성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강 후보자의 독립심을 자녀가 본받기를 기대했다.
kimj****도 "내 외동딸이 강 후보자를 본받았으면 좋겠다"며 딸의 롤모델로 강 후보자를 꼽았다.
강 후보자가 친정 부모를 부양하는 것을 지지해준 것으로 알려진 후보자의 남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많았다.
Yoom****는 "친정 부모를 부양하는 아내를 배려하기 위해 결혼 후 각자 재산 관리한 강 후보자의 남편이 멋지다"면서 "아직도 아내가 부모님을 부양하면 큰일 나는 줄 아는 남자들이 많은데 귀감이 된다"고 밝혔다.
real**** 역시 "강 후보자가 일을 했기 때문에 부모 부양이 가능했겠지만, 일을 한다고 해도 처가나 시댁에 돈이 갈까 봐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남편도 참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