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강경화 임명 '빨간불'에 靑외교라인 인선, 발등의 불로

대통령실

    강경화 임명 '빨간불'에 靑외교라인 인선, 발등의 불로

    靑, 국가안보실 2차장 인선에 속도…조병제 유력, 박선원‧이수혁도 하마평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첫 정상회담은 대개 구체적인 성과보다 상견레 성격이 강하지만 문재인 정부와 트럼프 정부의 이번 정상회담은 북핵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의 경제와 안보 상황을 뒤흔들 메가톤급 이슈가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면밀한 준비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당초 원내 5당 체제 하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이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에 협조해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국민의당이 8일 이를 거부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강 후보자 임명에 예상보다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외교 및 통일정책, 정보융합 등을 담당하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차기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초 2차장에 김기정 연세대 교수를 임명했지만 김 전 차장은 대학교수 시절 구설로 사의를 표명해 사실상 공석 상태다.

    2차장에는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시절 외교자문을 맡았던 조병제 전 말레이시아 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대사는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외교자문그룹인 '국민아그레망'에서 간사로 활동했다. 국민아그레망 단장으로 활동하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도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비서조직인 청와대 안보실은 문 대통령의 생각을 잘 이해하고 있는 캠프 출신 인사를 선호하고 있다.

    사실상 경질된 김 전 차장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급하게 2차장으로 발령이 난 케이스다.

    조 전 대사 외에 박선원 전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과 이수혁 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의 이름도 거론되지만, 발탁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 외교라인 인사는 물론 내각 외교 인사까지 난항을 겪고 있어 한미정상회담 준비차질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2차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2차장이 임명되면 유임된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함께 한미정상회담을 준비토록 한 뒤 강 후보자가 임명된 뒤 차질 없이 한미정상회담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