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사진=박종민 기자)
자유한국당 등 야 3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 단체 대표들과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강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촉구했다.
국제연성총연맹한국본회 조순태 회장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김선실 공동 대표 등 여성단체를 대표하는 7명과 김상희 의원 등 민주당 여성 의원 9명은 9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으로서 유엔 최고위직에 오르고 당당하게 살아온 강 후보자에 대한 많은 여성들의 기대와 환영을 꺾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강 후보자는 임명을 위한 인사청문절차 진행 과정에서 일부 흠결이 드러났으나 국민 앞에 정직하게 해명하고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낙마를 위한 발목잡기 보다 유리천장을 깨는 성평등 시대정신에 우선 순위를 부여하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자에 대해 "UN을 중심으로 한 국제기구에서 다져진 외교전문가이며, 젠더 감수성, 인권 전문성, 개혁적 리더십을 가진 성평등 실현을 위한 적절한 인사일 뿐만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광범위한 여성계의 지지선언이 이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엔은 2030년까지 국제사회가 함께 달성해야 할 '지속가능한 목표'로 '성평등'을 5번째로 제시했다며 자유, 민주주의, 인권, 평등, 다양성 등은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가치이며 성평등은 이를 위한 기본 전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