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정유라(21) 씨에 대한 검찰의 보강수사가 착착 진행 중이다. 검찰은 주변인물들을 차례로 소환해 정 씨의 추가 혐의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9일 오후 정 씨의 해외도피 기간 두 살배기 아들을 돌봐준 60대 보모를 참고인으로 불러들여, 덴마크 도피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정 씨의 마필관리사 이 모 씨, 전 남편 신 모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들이 덴마크 도피 자금이 어떻게 조달됐는지, 삼성으로부터 승마지원이 있었는지 등을 상세히 알고 있다고 보고 관련 사실관계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까지 주변인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다음주 중 정 씨를 소환 조사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판단은 그 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정 씨 주변인에 대한 보완수사가 아직 남아있다"면서 "마치는 대로 다음 주 중 정 씨를 소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씨는 지난 3일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어머니 최순실 씨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미승빌딩에서 칩거하고 있다. 아들, 보모와 함께 지내고 있는 정 씨는 아이를 돌보면서 변호인들과 함께 향후 있을 검찰 조사를 대비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돼 석방된 정 씨는 6일이 지난 이날 오전, 어머니 최순실 씨 면회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최 씨가 수용돼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는 '모녀가 공범관계에 있다'는 이유로 면회를 불허했다.
정 씨 측은 면회 불발에 대해 구치소장의 월권이자 위법조치이고, 향후 재발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관계자는 "평소 정 씨가 어머니를 많이 보고 싶어 했다"면서 "일반 면회인줄 알고 연락 없이 왔는데 거절돼 매우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