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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당청관계로 인사·추경·사드 3각 파고 넘는다

대통령실

    탄탄한 당청관계로 인사·추경·사드 3각 파고 넘는다

    문 대통령 어제 여당 지도부와 회동…인사정국 돌파, 대야 협치방안 등 교감

    (사진=자료사진)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거센 반대가 이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당청 수뇌부가 만찬 회동을 통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탄탄한 당청관계를 바탕으로 전열을 정비하고 내각 인선과 일자리 추경 등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초기에 나타난 대국회 관계의 여러 난제를 해결하겠다는 포석이다.

    ◇ 文 "흠결 없는 사람 없어…최선 다해 국회 설득"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저녁 청와대 백악관에서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100% 흠결없는 사람이 있겠느냐. 흠결없는 사람이 없지만 최선을 다해서 국회를 설득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박완주 수석대변인이 만찬 후 국회 브리핑에서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인사를 추천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인선에서 더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 뜻임과 동시에 야당이 아닌 국민의 높이로 인재를 발탁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찍혔던 노태강 전 체육국장을 문체부 2차관에 기용한 것과 같은 인사를 의미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일자리 추경과 정부조직 개편 등에 대해서는 "이런 문제를 푸는 방법은 최선의 정성"이라며 여야 대화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는 12일 예정된 국회 시정연설과 관련해선 "국회로 대표되는 국민께, 특히 야당에 진심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또 형식적으로 되지 않도록 정성껏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 지명철회, 선택지에 없어…여야 대치 국면 이어질 듯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강경화 후보자의 지명 철회 등은 이날 회동에서 일절 논의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일단 '야당 설득'에 방점을 찍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병헌 정무수석도 이날 오전부터 국회를 찾아 야당 지도부들을 잇따라 만나며 협조를 당부했다.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대신 설득을 통한 인선 강행 쪽에 더 무게가 쏠려 있다는 것이다. 80%가 넘는 높은 국정 수행 지지율이 큰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각 인선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문 대통령 역점 사업인 일자리 추경과 정부조직법 개편까지 잇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후퇴'보다는 '전진'는 전진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강경화 후보장에 대해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당분간 야당과 정부여당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협치를 유지하면서 어떻게 청문회 정국을 돌파할 수 있을지는 큰 숙제다.

    일단 문 대통령은 야당에 한미정상회담 순방 동행을 제안하며 국정운영의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야당이 받을지는 미지수다. 박근혜 정부때도 당시 야당 의원 두 명이 한미정상회담에 동행하려 했지만 막판에 성사되지 못했다.

    당청간에 화기애애한 회동은 끝났지만 인사, 추경, 사드, 한미정상 회담 등 문재인 정부의 첫 고비는 이제부터 본격 시작이다. 문 대통령의 리더십도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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