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컷V 영상 캡처)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에서 민중가요 '광야에서'를 참석자들과 함께 열창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정숙 여사는 10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마지막 식순인 '광야에서' 제창 때 문 대통령의 손을 잡고 큰 목소리로 따라 부르는 장면이 TV화면 등을 통해 전파를 탔다.
회색 자켓 차림의 김 여사는 노래의 가사를 음미하는 듯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열정적으로 제창했고 끝 부분에선 고개를 앞뒤로 끄덕하며 흡족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정부의 공식 행사에서 대통령 부인은 물론 주요 인사들이 노래 제창 등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온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여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김 여사는 최근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때, 문 대통령에게 손을 앞뒤로 흔드는 동작의 박자 맞추기를 '지도'하기도 했다.
30년 만에 첫 정부 행사로 열린 이날 6‧10항쟁 기념식은 한 세대에 걸친 민주화의 결실을 바탕으로 소득불평등 해소와 경제 민주화라는 새로운 미래를 지향한다는 차원에서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 '광야에서'도 엄혹했던 시절의 비장감뿐만 아니라 가슴 벅찬 희망을 추구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5.18 행사에선 '임 행진곡' 제창에 불참했던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도 '광야에서'는 함께 따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