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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6·10 민주항쟁 30돌…"희생이 쌓여 세상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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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6·10 민주항쟁 30돌…"희생이 쌓여 세상이 바뀌었다"

    10일 오후,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대구 동성로에서 기념 행사가 열렸다.

     

    "민주항쟁 정신을 잊지 말자"

    6월 항쟁 30주년 기념행사인 '1987-2017 우리들의 사랑이야기'가 10일 오후 6시 30분 대구 6·10 민주항쟁의 진원지였던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민주 항쟁 정신을 잊지 않으려는 100여 명의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는 6월 민주항쟁 기념 표석 제막을 시작으로 기념 영상 상영, 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공연을 관람했고 민주항쟁에서 희생된 열사들을 기리는 공연이 끝난 뒤에는 큰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이한열 열사가 쓰러지는 사진이 스크린에 나올 때에는 지나가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그 장면을 지켜보기도 했다.

    항쟁에 참여했던 박형룡 당시 경북대 총학생회장은 "저기 전경들이 앞에 있다. 그러나 흩어질 수 없다. 전두환 독재 정권을 타도하자"며 시위에서 외쳤던 말을 재현하며 무대에 올랐다.

    박씨는 "당시 항쟁은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투쟁이었고 이번 촛불집회는 권력 사용의 정당성에 대한 투쟁이었다"며 "민주주의가 퇴보했다가 다시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영욱(41) 씨는 "당시 희생된 분들을 생각하면 고맙고 미안하다. 이런 노력과 희생이 쌓이고 쌓여서 세상이 바뀌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아들과 사위 모두 민주항쟁에 참여했었다는 김모(82) 씨는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당시에는 자식들이 하는 거라 응원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보람차다"고 말했다.

    6월 민주 항쟁을 기리는 행사는 문화제 외에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오는 16일까지 2·28 기념공원에서 '6월 항쟁 30주년 기념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또 12일부터 3일간 대구 오오극장에서는 '6월 항쟁 30주년 기념 대구 평화영화제'가 열리는데 '천안함 프로젝트' 등 9편의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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