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자료사진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1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인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청와대를 향해 지명을 철회하고 새 후임자를 발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통령이 하루빨리 철회하든 자진사퇴시키든 하고 적격한 후임자를 빨리 발탁해 국회에 보내면 조기에 청문절차를 진행, 하루빨리 외교부 장관을 임명하는 데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교부 수장은 비워둘 수 없는 중차대한 자리"라며 "자질과 역량을 보여주지 못한 분에게 대한민국 외교를 어떻게 맡기느냐. 실험대상은 아니지 않으냐. 저희도 (임명을) 동의하지 못한데 대해 유감스럽다"며 서둘러 지명을 철회하거나 자진사퇴 시키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의 연안 여객선 선장으로서는 맞았을지 모르지만, 전시에 대비할 항공모함 함장을 맡길 수는 없다"면서 "대통령이 청문과정을 테이프로 한번 보고 판단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역량과 자질 미달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흠을 덮을 만한 외교적 역량과 자질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지금까지 성공적인 길을 걸어온 분에게 이런 결과를 드릴 수밖에 없어서 안타까운 생각이 조금 있다. 개인적으로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면서도 "당론으로 강제화하는 것은 극히 최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자율 표결에 맡길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못마땅하고 청와대가 국민의당 주장을 안 들어준다고 해서 헌재소장 후보자를 낙마시키거나 하는 식으로 불똥이 튀는 건 옳은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강 후보자와 김 후보자의 인준을 연계해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