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1일 "문재인 정부 수립 직후 정부와 여당은 방송개혁이라는 미명하에 방송장악을 위한 정치공작에 돌입했다"며 방송장악저지 투쟁위원회를 구성했다.
투쟁위원장을 맡은 강효상 의원(전 조선일보 편집국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일련의 언동은 방송의 자유과 독립, 공정성을 훼손시키는 것으로 과거 어용방송을 거느렸던 독재 정권으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에 현 방통위원인 김용수씨를 빼내 임명했다"며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MBC 사장과 방문진 이사장의 퇴진을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6년 전에 이미 수사종결된 KBS 민주당 도청 의혹사건을 다시 끄집어내 재수사를 요청하는 등 꼼수와 편법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한국당 방송장악저지투쟁위는 이러한 정부와 여당의 공영방송 장악시도에 단호하고 결연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쟁위는 위원장을 포함, 원내인사 9명과 원외인사 7명으로 구성됐다. 원내에서는 심재철(전 MBC 기자), 민경욱(전 KBS 기자), 박대출(전 서울신문 기자), 이우현, 이채익, 주광덕, 김성태, 송희경 의원 등이 참여한다.
원외인사로는 박창식(전 MBC PD), 박선규(전 KBS 기자), 정성근(전 SBS 기자), 정준길, 류여해, 이경환, 윤기찬 씨 등이 함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