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3인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에 협조하지 않기로 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들(후보자 3인) 청문보고서 채택에는 응하지 않는 것이 야당으로서 최소한의 항의표시라고 본다"며 후보자들의 자진사퇴나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다만 한국당은 국회 인준을 거쳐야 하는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표결에는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 같은 기류를 설명하며 "이것이 과거 야당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저희의 어려운 몸짓"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12일 의원총회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이 이 같은 방침을 정하면서 김상조 후보자와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채택을 위한 여야 전체회의는 또 다시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두 후보자 소관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모두 한국당 소속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