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따라잡았다' NC는 6월 들어 9승1패의 놀라운 상승세로 1위 KIA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사진은 11일 kt와 홈 경기에서 권희동이 득점한 뒤 더그아웃의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마산=NC)
'공룡 군단' NC의 기세가 무섭다. 5월 잠시 주춤했던 NC는 6월 들어 승률 9할의 놀라운 질주를 잇고 있다. 주포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과연 두 달 가까이 1위를 질주한 KIA를 제칠지 관심이다.
NC는 11일 kt와 마산 홈 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최근 5연승을 달리며 kt를 6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지난주 NC는 6일 롯데와 홈 경기를 졌을 뿐 이후 계속해서 이겼다. 5승1패로 주간 성적 1위를 달렸다.
투타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 NC는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ERA) 2.09로 유일한 2점대를 찍었고, 팀 타율도 3할2푼1리로 KIA(.344) 다음이었다. 홈런도 10개나 터져 가장 많았던 두산에 1개 뒤졌다.
6월 10경기에서 9승을 따냈다. 5연승에 앞서 롯데에 패하기 전까지도 4연승 중이었다. 당시 NC는 KIA와 LG를 상대로 4연승을 달렸다.
그러면서 NC는 KIA를 바짝 따라붙었다. KIA가 10경기에서 5승5패로 주춤한 사이 승차가 0.5경기로 줄었다. NC와 KIA의 승차가 반 경기로 좁혀진 것은 일주일 단위 일정으로 보면 지난 4월 말 이후 42일, 6주 만이다. 그동안 KIA는 NC 등 2위에 2~3경기 앞선 1위를 달렸다.
'너 없으면 어쩔?' KIA 정용운이 11일 넥센과 홈 경기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투구하고 있다.(광주=KIA)
하지만 최근 KIA는 자랑이던 선발진에 균열이 가면서 흔들렸다.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최근 5경기에서 무승에 3패만을 안았고, 4월까지 ERA 3점대 초반이던 좌완 팻 딘도 6월 2경기 ERA가 무려 8.68에 달한다.
헥터 노에시와 함께 가장 믿을 만한 선발이던 임기영은 페렴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10일 넥센과 홈 경기에서 양현종의 승리를 날렸던 마무리 임창용은 자청해 2군으로 강등된 상황.
다행히 KIA는 11일 정용운의 역투로 지난주 3승2패, 승률 6할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정용운은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지난 4일 삼성전 5이닝 2실점에 이어 승리를 따내며 KIA 마운드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NC도 11일 이형범이 kt를 상대로 6⅓이닝 무실점의 인생투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제프 맨쉽이 빠진 NC 선발진에 든든한 구원자로 나섰다. 이밖에 NC는 지난주 이재학과 구창모까지 빼어난 투구로 승리를 거둔 상승세에 있다.
NC는 주포 재비어 스크럭스가 옆구리 부상으로 4주 정도 재활을 해야 하는 악재를 맞았다. 사진은 9일 kt전에서 타격하는 모습.(자료사진=NC)
다만 이번 주 대진은 KIA가 다소 유리해보인다. 5승1패로 앞선 롯데와 원정, 4승2패를 거둔 LG와 홈 경기를 치른다. NC는 넥센, 두산 등 차례로 서울팀들과 모두 원정을 치른다. 넥센에는 4승1패로 앞서 있지만 두산과는 3승3패 호각이다.
여기에 NC는 4번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10일 1군에서 제외됐다. 오른 옆구리 복사근 손상으로 4주 정도 재활이 필요하다. 여기에 나성범과 이호준도 1군에서 빠져 있다. 박석민, 권희동, 모창민이 중심 타선에서 이들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1, 2위 KIA와 NC 모두 투타에서 적잖은 공백이 있는 상황. 과연 NC가 이번에는 1위로 치고 나설 수 있을지, KIA가 선두 수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