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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사과 "감정노동, 현장실습 문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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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의 사과 "감정노동, 현장실습 문제 개선"

    상담원으로 일하다 숨진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故홍수연 양 사건

    故홍수연 양 사건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는 LG유플러스의 사과와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사진=자료사진)

     

    LG유플러스 전주고객센터(엘비휴넷)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사망 사건에서 한 발짝 물러 서 있던 LG유플러스가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13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LG유플러스고객센터 현장실습생 사망사건 경과‧교섭결과 보고회에서 유필계 LG유플러스 부사장이 참석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유 부사장은 "회사는 협력사 고객센터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건 대책위 등과 진행된) 합의가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고인이 영면에 드는 길이며 유족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관계기관의 조사와 언론의 지적, 고객센터 상담사의 의견을 중심으로 감정노동자 문제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도출된 합의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상담사 보호를 위해 블랙컨슈머에 강력히 대응 ▲고객센터 상담사의 인권 개선 노력 ▲근무환경 개선 ▲특성화고 현장실습 제도 개선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개선 추진 방침을 내놓았다.

    이번 대책은 지난 7일 이 사건 대책위가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합의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당시에는 사과와 대책 약속의 주체가 하청인 엘비휴넷이었지만 이번에는 원청인 LG유플러스라는 점이 큰 차이다.

    지난 7일 대책위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반쪽짜리 성과"라는 자책과 "반드시 LG유플러스의 사과를 받아내겠다"는 각오가 이날 자리를 통해 끝맺음을 한 것이다.

    대책위 소속 박장준 희망연대노조 박장준 정책국장은 "지난 합의 내용을 사회적으로 보증하고 원청 LG유플러스가 사과를 한 자리였다"며 "LG유플러스가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고 약속을 한 게 가장 중요한 점이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지난 1월 22일 전주 아중저수지에서 LG유플러스 전주고객센터에서 상담원으로 일한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故홍수연 양의 죽음으로 촉발됐다. 이튿날인 23일 홍 양의 시신이 발견됐다. 그러나 홍 양 사건이 사회적으로 주목받기까지는 40일가량 걸렸다. 지난 3월 7일 사건 공동대책위가 꾸려졌고 사건 발생 5개월이 다 돼가는 6월 LG유플러스와 엘비휴넷의 사과, 개선책이 나왔다.

    홍 양 사건은 '직업교육 이름 아래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특성화고 현장실습제도와 '욕받이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상품을 팔아야 하는' 콜센터 상담원 등 감정노동자의 문제를 함께 제기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국회의원들은 감정노동자 보호법 제정에 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회는 이 사건 공동대책위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이학영·강병원·문미옥·이용득 의원, 정의당 추혜선 의원, 무소속 윤종오 의원이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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